50대 여성의 유방 MRI. 양쪽 가슴에 밝게 보이는 여러 병변이 히알루론산 필러와 관련된 부위다./사진=‘호흡기 증례보고(Respirology Case Reports)’ 캡처
수년 전 가슴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한 뒤 최근 두 달 동안 얼굴이 。. 붓던 5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말레이시아 국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50대 여성은 약 두 달 동안 얼굴이 .. 붓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진찰에서는 얼굴이 붉고 부어 있었고 가슴벽의 정맥도 눈에 띄게 늘어나 있었다. 양팔과 유방 피부도 팽팽하게 부어 있었다.
여성은 이미 약 6개월 전 다른 병원에서 가슴 중앙의 ‘종격동’ 림프절이 커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였다. 당시 흉부 CT에서는 약 3.5×3.0×6.2cm 크기의 덩어리가 발견됐고, 머리와 목·팔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돌려보내는 상대정맥을 압박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림프종이나 전이성 암 등을 의심해 조직검사를 시행했으나 암세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병변은 오히려 더 커졌다. CT 촬영 결과 오른쪽 종격동 림프절은 약 4.4×4.8×6.2cm로 증가했고 상대정맥 압박도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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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핵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에서도 뚜렷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미용 시술 병력을 다시 자세히 물었고 여기서 단서를 찾았다. 여성은 8년 전 양쪽 가슴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이용한 가슴 확대 시술을 받았고, 약 1년 전 다시 같은 시술을 받았다. 최근 시술에서는 양쪽 유방에 각각 약 200mL의 히알루론산 필러가 주입됐다.
추가 영상 검사에서도 필러 이동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나타났다. 흉부 CT에서는 가슴에 주입된 물질이 종격동 림프절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관찰됐고, 유방 MRI에서는 양쪽 가슴과 앞가슴벽에 불규칙한 막으로 둘러싸인 여러 필러 병변이 확인됐으며 연구진은 가슴 필러가 림프절로 이동하면서 이물 반응과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여성은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 치료를 시작했고 일주일 만에 얼굴 부종과 가슴벽에 도드라졌던 정맥이 크게 줄었다. 이후 MRI에서도 종격동 병변 크기가 약 3.2×2.2cm로 감소했고, 6주 뒤 CT에서는 더 커지지 않은 상태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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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 대용량 주입, 합병증 유발할 수도
히알루론산 필러는 일반적으로 피부 아래에 주입돼 볼륨을 만드는 물질이다. 그러나 가슴처럼 많은 양을 주입한 뒤 드물게 필러가 주변 조직이나 림프관을 따라 이동하고, 림프절에서 염증이나 이물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돼 있다. 유방의 림프는 주로 겨드랑이와 흉골 주변 림프절로 흐르는데, 림프 배출 경로가 바뀌거나 많은 양의 필러가 주입되면 종격동 쪽 림프절까지 이동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주사용 필러를 가슴 확대나 신체 윤곽 형성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런 대용량 주입은 감염, 흉터, 변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 증상 발생한다면 반드시 검사를
따라서 과거 가슴 등 부위에 필러 시술을 받은 뒤 원인을 알 수 없는 얼굴·목·팔 부종이 지속되거나 가슴의 정맥이 갑자기 도드라지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시술 병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이 사례는 국제 학술지 ‘호흡기 증례보고(Respirology Case Reports)’에 지난 3일 게재됐다.
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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